LAH, 소형무장헬기 사업

2012 포스팅 자료실 2012.09.05 21:55

LAH, 소형무장헬기 사업

 

출처 : 2012, 월간항공 9월호 'BRIEFING: 소형무장헬기 사업' - 최현호

 


지난 8월 1일, 국내 언론에 LAH(Light Armed Helicopter, 소형무장헬기)를 터키와 공동계발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LAH 사업은 KUH(한국형기동헬기)를 기반으로 공격헬기를 개발한다는 KAH(한국형공격헬기) 사업이 1만 파운드급 민수 겸용 소형 기체 개발로 변경되면서 2011년에 사업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오는 2018년부터 214대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LAH 사업이 어떤 사업이며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봤다.

KAH에서 LAH로 - 민군 겸용 소형기체로 방향 선회

방위사업청은 AH-X(대형공격헬기) 사업과 KAH 사업을 모두 추진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AH-1S 및 500MD 헬기전력을 대체할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AH-X 사업은 기존 계획대로 해외 직구매로 결정되면서 현재 AH-64D, AH-1Z, T-129 가 경쟁 중이다. 그러나 KAH 사업은 국방대학교와 산업개발연구원에 나온 '공격형헬기 획득 방안 및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립 연구' 결과에 따라 1만 파운드급 소형무장헬기 개발로 방향이 선회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20일 제 51회 방위사업추진회의를 통해 LAH 사업이 공식 확정되면서 결국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공격헬기에서 소형무장헬기 개발로 사업방향이 변경됐다.

2017년 부터 초도양산 착수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LAH 사업은 올해 말 탐색개발이 완료된다. 그리고 2013년 체계개발에 착수해 2018년까지 체계개발을 마치지만, 초도양산은 2017년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7월 한국항공(KAI)이 탐색개발 시제업체로 선정됐다. 탐색개발은 본 개발인 체계개발 진입을 위한 준비단계로 연구개발 대상 무기체계에 대한 기술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시뮬레이션이나 모형 제작 및 시험등을 통해 기술을 입증하게 된다. 특히 탐색개발을 통해 무장헬기 핵심기술 개발입증과 기본형상 설정, 국제협력방안 구체화, 체계개발방안 정립, 민수 헬기 개발 및 수출을 고려한 체계요구도 정립 등의 결과를 도출하게 되며, 2013년부터는 업체가 주도해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도 참여해 LCH(Light Civil Helicopter, 소형민수헬기)에 대한 탬색개발도 진행된다. 그리고 이 탐색개발에 232억원, 체계개발에 6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터키와 공동개발은 무산

당초 LAH 사업방향으로는 국제공동개발과 기술협력개발 등 2가지 방안이 고려됐다. 이 중 국제공동개발은 말 그대로 공동개발에 나선 국가들이 협력관계를 구축해 업무와 개발비 등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참여국가간 공동 수요를 확인하고 요구도를 조정하게 되며, 개발비도 공동으로 투자하게 된다. 또한 자국 생산을 통해 내수를 충족하고 공동마케팅을 통한 수출사업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이 방식은 개발비와 업무를 공동으로 분담하기 때문에 개발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추진 중인 KFX(한국형전투기) 사업이 이 같은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터키와의 공동개발협상이 무산됨에 따라 국제공동개발 방안은 불가능하게 된 상황이다. 터키는 소형무장헬기를 한국보다 늦은 2023년 전력화 예정이었고, 새로운 플랫폼을 공동개발 하려던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 플랫폼을 도입해 개조하는 것을 선호하는 등 한국과는 공통점이 없어 공동개발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기술협력개발 방안은 유로콥터와 협력해 개발을 추진한 KUH 사업과 같은 방식이다. 즉 선진기술을 보유한 해외업체가 플랫폼과 기술을 지원하고, 한국이 체계개발과 양산을 주관한다. 물론 해외업체와 개발업무를 분담하고 해외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현재 LAH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외업체와 제안하고 있는 플랫폼은 유로콥터의 AS365,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의 AW169, 시콜스키의 S-76, 벨의 벨403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짧은 개발기간으로 해외업체가 제공하는 플랫폼의 대대적인 개조가 어렵고, 일부 개조만이 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대 반 우려 반

국산 소형무장헬기 개발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우려 또한 적지 않다. 특히 LAH 사업 추진과정이 석연찮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 2010년 10월, 방위사업청은 LAH 사업 추진을 결정한 연구용역결과를 3급 비밀로 분류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방위사업청은 그동안 공개되어 온 연구용역 결과를 갑작스럽게 군사비밀로 분류하면서 그에 따른 명쾌한 해명도 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정부가 소형무장헬기 개발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수리온 기반 공격헬기의 성능과 경제성을 평가절하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일부 언론은 방위사업청이 수리온 기반 공격헬기가 대전차 미사일 16발을 장착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업체가 과장한것으로 간주했다면서 무장능력을 의도적으로 낮게 평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따른 중복투자 의혹도 제기됐다.

민수용 헬기 개발을 연계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민수용의 경우 5~6인승이지만 이륙중량이 1만 1천 파운드로 현재 운용 중인 코브라헬기보다 크다. 이는 동급 타 기종에 비해 중량이 무거워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수용 개발을 위해 군 요구성능이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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