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KAI) 매각 연기 ..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 ?

2012 포스팅 자료실 2012.11.29 20:35

KAI 매각 연기 .. 새 주인 확정은 대선 이후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당초 30일에서 다음달 17일로 연기됐다. 인수의 향자인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의 실사 연장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사장 진영욱)는 KAI의 매각을 위한 예비실사기간을 2주간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예비실사는 다음달 7일 까지 실시되며 본입찰은 다음달 17일 진행된다.

 

통상 본입찰 서류 검토에 2~3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선협상대상자 확정은 12월 19~20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12월 19일은 제 18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본 입찰 적격자인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기간 연장을 요청해 일정이 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AI 매각은 해를 넘겨 내년에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정책금융공사는 오는 30일 본 입찰을 실시해 12월 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이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모든 매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실사 연기로 차질을 빚게 됐다.

 

KAI 매각 대상 지분은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26.4% 가운데 11.41% 와 삼성테크윈(10%), 현대자동차(10%), 두산그룹(5%), 오딘홀딩스(5%), 산업은행(0.34%)의 지분을 합친 41.75% 이다. 28일 오전 10시 20분 KAI의 시가총액은 2조 6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매각 대상 지분의 가치는 현재 시가로 1조 855억원에 달한다.

한편 인수의향자 가운데 하나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이후 3차례의 대형 기업 인수.합병(M&A) 입찰에서 가격을 낮게 적어내 패하거나 중도포기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08년 현대중공업은 대한통운 인수 입찰에 참여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같은 해 10월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입찰에 들어갔으나 한화그룹에 밀려 탈락했다. 올해에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7월 6일 전격적으로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기존 사업과의 연관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고, 경기 변동주기를 볼 때 중공업과 반도체 산업 간의 상호 보완효과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는 게 이유였다.

 

막대한 자금력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배팅을 통해서라도 기업 인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셈이다. 머니투데이가 6월말 기준 잉여 현금성자산(현금 포함)과 지난해 영업현금흐름(EBITDA) 등을 토대로 분석한 현대중공업의 자금동원 여력은 총 9조 5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대한항공의 최대 고민거리는 자금이다. 현대중공업과 같은 방식으로 머니투데이가 산출한 대한항공의 자금동원 여력은 1조 20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의 8분의 1에 불과했다. 또 이는 매각 대상인 KAI 지분의 시가를 소폭 넘어서는 수준이다. 경쟁입찰 상황에서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웃돈)까지 얹어줘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탄이 충분치 않은 셈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대대적인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과 2014년 중 중단거리용 항공기 매각을 포함, 자산 매각으로 1조 2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올해 자산 매각 규모인 2800억원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전무)은 지난 19일 부산 항공산업 육성발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KAI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이미 모두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노조와 KAI 본사가 위치한 사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변수다. 대한항공이 최근 부산테크센터를 확장해 항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 2020'을 발표하자 KAI 노조와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정된 국내 항공 시장을 고려할 때 중복 과잉 투자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KAI를 인수할 경우 2020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하는 부산 테크센터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KAI 노조와 지역 주민 달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머니투데이 박종진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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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공장의 비밀

2012 포스팅 자료실 2012.11.21 18:37

하루 18cm 씩 전진하는 항공기 ... KAI 공장의 비밀

 

 

[머니투데이 사천(경남)=이상배 기자][[현장르포]"체계종합 기술 독보적"...'KT-1 수출 축하' '민영화 반대' 현수막 대조]

 

출처 : http://finance.naver.com/item/news_read.nhn?code=047810&office_id=008&article_id=0002951132

사천공항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약 10분 정도 달리면 항공기 관련 업체들이 밀집한 진사(진주.사천) 지방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이 단지 북쪽에 무려 총 100만 평방제곱미터(30만평) 넓이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이 위치해 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16일 KAI 공장 정문 옆 건물에는 최근 페루로 기본훈련기 KT-1 수출이 성사된 것을 자축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바로 옆 건물 현관 옆에는 'KAI 민영화 매각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노조 포스터들이 나붙어 대조를 보였다. 현지 공장 직원들의 표정에서도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업체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매각을 앞둔 불안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 세계 최고 자동화 수준 = "공장의 일부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절대 공장 전체를 찍으면 안 됩니다." KAI 관계자는 공장 방문을 시작할 때 수차례 신신당부했다.

 

KAI가 공장 촬영에 특히 민감한 이유는 방위 사업업체로서 국가보안시설에 해당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세계 어디나 항공기 조립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지만 KAI는 이를 상당부분 자동화하고 있었다. 인건비 절감 뿐 아니라 정밀도 향상을 위해서다. 이 자동화 설비 가운데 대부분은 KAI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아직 미국 보잉이나 프랑스 에어버스에도 없다.

 

항공기는 조립할 때 주로 '리벳(Rivet ; 대갈못)'을 박는데, 전체 중량을 최소화하면서도 견고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벳의 간격을 정교하게 조절해야 한다.

 

KAI는 중요한 부분의 경우 사람 대신 로봇이 스스로 간격을 측정해 리벳을 박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연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작업대 단말기에 언제 어떤 연장이 필요하다고 입력하면 직접 로봇이 그 시간에 연장을 가져다 준다. 또 안전을 위해 로봇의 이동 경로에 사람이 있으면 자동으로 로봇이 멈추도록 설게해뒀다.

 

KAI가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것은 '무빙 라인(Moving Line)' 시스템이다. 조립 중인 비행기나 헬기가 매일 0.18m 씩 미세하게 전진하도록 하고, 각 파트의 담당자들은 정해진 시간 내에 맡은 부분의 조립을 마친다. 최근 1호 조립이 완료된 최초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조립 라인에 처음 도입됐다. 현재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곳은 전세계 항공기 제작업체 가운데 KAI가 유일하다.

 

손기복 KAI 항공기 생산 2팀장은 "KAI가 생산하는 고등훈련기 T-50의 경우 무려 5700가지에 달하는 부품들이 들어간다"며 "단 1개의 부품이라도 잘못 조립될 경우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도의 정밀성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 항공기 개발의 꽃 '체계종합' = 항공기 제작 분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기 설계실. 모니터에 '컴퓨터 기반 설계 및 제조(CAD/CAM)' 프로그램을 띄우자 항공기 그림 내부에 수백개의 선이 펼쳐진다. "회사에서 가장 좋은 컴퓨터인데도 설계도면 전체를 한번에 띄우는 게 불가능하네요. 그냥 한가지씩 보여드릴께요." KAI 관계자는 쑥스러운듯 웃었다. 항공기 하나를 설계하는데 그 정도로 방대한 양의 설계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항공기 하나를 설계하는데 필요한 계통만 엔진, 착륙, 항공전자, 전기, 유압, 연료, 냉각 등 무수히 많다. 통상 국방부 등 발주자가 원하는 작전 방경 등 조건을 전달하면 그에 맞는 엔진을 선택하고, 그 엔진의 크기와 모양 등을 고려해 외형을 설계한다. 그 다음에는 그 외형 안에 필요한 모든 장치들을 밀어넣어야 한다.

 

각 계통이 공간적으로 겹치지 않아야 할 뿐 아니라 전자기적 간섭(교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중량관리도 고도의 정교함을 요구하는 분야다. 항공기를 공중에서 자유롭고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서는 중앙에 무게중심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설계 변경 과정에서 새로운 장치를 추가하거나 장치의 위치를 바꾸면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다른 장치를 넣거나 옮겨야 한다.

 

연료 문제도 복잡하다. 날개에 탑재되는 연료는 공중에서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연료 소비에도 불구하고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동으로 연료 탱크 사이에 연료를 이리 저리 옮기도록 설계를 해둬야 한다.

 

KAI 관계자는 "처음 개발한 KT-1의 경우 설계부터 시작해 생산까지 총 10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지금은 경험이 쌓여 한가지 모델을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년, 6년으로 점차 줄었지만 설계 과정에서 항공기의 각 계통을 통합하는 '체계종합 기술'은 여전히 국내에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고난도의 분야"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AI 인수의향을 가진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기 부품을 생산과 정비를하고 있지만, 항공기 개발의 핵심인 '체계종합'에 대한 경험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또 다른 인수 의향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선박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하고 제작한다는 점에서 '체계종합'에 대한 이해가 더 깊을 수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참고로 보잉사나 록히드 마틴사의 경우 (전투기나 헬기 제작시) 대부분의 작업을 수작업에 의존하며 보잉사의 경우 호버크래프트와 같은 틀을 이용해 항공기를 조금씩 앞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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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인수,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

2012 포스팅 자료실 2012.09.28 18:23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 KAI 인수에 혈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 Korea aerospace industry)의 새 주인 선정에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참가했다.

당초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할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입찰 30분전 현대중공업이 참가하면서 판도가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KAI는 한국의 항공산업을 진흥시키고자 삼성, 대우, 현대 등 KT-1 훈련기 생산에 참가한 회사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만든 기업으로, 지금까지 KT-1 초등훈련기, T-50 초음속 훈련기, KUH 수리온헬기 및 무인기 등 많은 국산 항공기를 생산해온 회사이다.

 

KAI는 1조 4천억에 지분 47% 를 내놓은 상태라고 한다.

전체 지분 중 한국정책금융공사가 26%, 현대자동차와 삼성테크윈이 각각 10%, 오딘홀딩스 5%, 디아이피홀딩스 5%, 우리사주조합이 8%를 나머지 35%를 기타 기관이 소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 업체로서 KAI를 인수함에 있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거라 설명했고, 현대중공업은 "1차 입찰 때는 유럽재정 위기가 고조된 시점이라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이번에는 M&A에 참여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지 `들러리`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아직 고등학생 신분으로 주식과 관련한 회사의 관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그에 대해 아는 바도 없지만 이해관계를 넘어 한 국가의 중대사업 중 하나인 항공사업을 누가 이끌어 갈지가 너무나 궁금하다. 둘 중 어느 회사가 되던지 간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항공산업에 큰 공헌을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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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 웅비, 에어쇼 이야기

2012 포스팅 자료실 2012.02.08 22:43
**KT-1 웅비,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 에어쇼 이야기**


이 이야기는 (주)와스코의 'KT-1 프로젝트'의 내용을 그대로 카피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세계를 향한 비상(飛翔)

2002년 2월 26일, 오전 7시.
  조금씩 달아오르는 남국의 열기 속에 싱가포르 시내 남쪽의 번화가인 오차드 로드(Orchard Road)를 따라 달리는 한 대의 버스에는 20여명의 한국인들이 탐승하여 창이(Changi) 국제공항을 향하고 있었다. 

  "언론보도 준비는 다 됐지?"
  "네. 현장에서 발간되는 쇼 데일리 뉴스(Show Daily News)에서도 취재요청이 들어 온 상태입니다."

  각자의 업무 진행상황에 대해 몇번씩이고 확인을 거듭하는 이들은 이날 있을 행사를 위해 한국의 항공기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orea Aerospace Industries, KAI) 으로부터 파견된 임직원들이었다. 이들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지난 몇 주 동안 참가준비를 해 온 행사는 이곳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어쇼인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Asian Aerospace) 2002' 였다. 이번 에어쇼에서 그들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한 항공기 'KT-1'을 이곳 싱가포르의 하늘에 띄울 계획이었다.
  잠시 후인 오전 8시. 에어쇼에 참가하는 각국 비지니스맨들이 많이 투숙한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의 로비에는 에어쇼 참관을 위해 방문한 한국의 군과 정부 관계자들이 공항으로 가기 위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로비에 설치된 TV에서는 이날 시작될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뉴스가 계속되고 있었다. 

  "세계 37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에는 미국의 F-15, 프랑스의 라팔(Rafale) 전투기를 비롯한 최첨단 전투기들이 모여 그 성능을 자랑하는 시범비행을 보일 계획입니다......"

  뉴스를 지켜보는 이들 가운데는 대한민국 공군의 푸른 제복을 입은 국방부 연구개발관 신보현 장군이 있었다. 그를 알아본 누군가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장군님, 밤새 편히 주무셨습니까?"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사람은 국방과학연구소의 한영명 부장이었다.

  "어쩐지 마음이 설레서 잠이 잘 안 오더군요. 하긴 저보다 박사님이 더 그렇지 않으시겠습니까?"

  신 장군의 말에 한 부장은 말없이 웃었다. 두 사람은 모두 오늘 비행을 할 항공기 KT-1이 처음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 과정을 지켜 본 사람들이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한 우리 공군의 기본훈련기 KT-1은 1988년 개발이 시작되어 1991년 첫 비행을 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 '할 수 없다' 고 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 손으로 비행기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와 집념으로 아무 것도 없는 밑바닥에서부터 설계와 제작이 시작되었고, 첫번째 시제기를 하늘에 띄운 것이 개발 4년만의 일이었다.
  한 부장은 처음 KT-1의 시제기인 KTX-1이 만들어질 당시 설계도를 들고 제작을 지휘했던 개발팀의 일원이었고, 신 장군은 그 비행기가 첫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비행장을 제공한 공군 제3훈련비행단의 일선 장교였다. 감격스런 첫 비행의 순간을 함께 지켜 보았던 두 사람은 오늘 우리가 개발한 KT-1이 국제 에어쇼에 데뷔하는 또 한 번의 역사적인 순간에 증인이 될 참이었다.
  10여년전 첫 비행의 그때처럼, 오늘도 두 사람은 흥분과 기대가 가득한 표정이었다.

  "비행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모두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멋진 비행을 해 줘야 할텐데요."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는 프랑스의 파리 에어쇼, 영국의 판보로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 가운데 하나로서 아시아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에어쇼였다. 이같은 국제적인 규모의 에어쇼에는 세계 수십여개국의 주요 항공산업체가 참여하여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화려하게 꾸며진 실내 전시장에는 각 사가 설치한 전시용 부스(booth)가 마련되어 항공기 뿐 아니라 엔진, 전자장비, 미사일과 기타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첨단 레이더 등을 전시하고 성능을 자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에어쇼에서도 실제 전시나 비행에 참여하는 항공기는 많이 않았다. 항공기술의 종합체계인 항공기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업체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거니와, 외국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항공기를 가지고 와서 더군다나 비행까지 하는 것은 많은 준비와 함께 기술적인 신뢰성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아시아지역 내에도 독자적인 설계로 항공기를 개발한 몇몇 국가가있지만, 국제 에어쇼 참가는 수출에 대한 확인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지역 최대 규모의 에어쇼라는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아시아의 항공기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에어쇼에는 군용기로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이 개발한 훈련기인 KT-1이 시험비행(demo flight)을 보이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KT-1은 이미 2000년부터 대한민국 공군에 인도되어 조종사들의 기본비행훈련을 위한 훈련기로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고, 그 성능이 국제적으로 인정되어 그해 2월, 인도네시아에 수출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이번 에어쇼는 수출로 인정 받은 성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자리가 될 것이었다.
  오전 9시. 마침내 에어쇼의 개막을 알리는 주최측의 선언과 아울러 전시장 입구에 드리워진 테이프의 커팅식이 열렸다.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 속에 세계 각국의 군 관계자와 항공산업 관계자 등 2만여명이 넘는 초청인사들은 일제히 행사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이들에게 있어 에어쇼 현장은 비지니스의 현장이자 서로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한 소리없는 전쟁터였다. 천문학적인 액수가 오가는 항공기 계약도 그 시작은 보이지 않는 탐색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
   곧 현장에 도착한 KAI의 길형보 사장도 에어쇼의 진행상황을 꼼꼼하게 살피며 현장 담당자들에게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파란색과 하늘색으로 장식된 KAI의 실내 전시장에는 기본훈련기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대형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KAI는 KT-1의 시험비행과 아울러 개발중인 초음속 훈련기 T-50의 홍보를 통해 한국 유일의 항공기 종합체계 개발 생산업체인 KAI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세계 수준의 항공기 제작회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부터 철저하게 준비를 해 온 끝에 오늘 드디어 전시장을 공개한 KAI의 임직원들은 긴장된 한편,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전시장을 찾은 각국 관계자들이 감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비행기를 정말 한국이 만들었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잠시 후면 시범비행도 보일 계획입니다."
  "직접 비행도 한다고요? 항공기가 여기에 왔단 말입니까?"
 
  이곳에서 처음 KAI를 알게 된 사람들 중 일부는 내심 한국의 기술수준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이들을 대할 때도 KAI의 담당자들은 여유만만한 표정이었다. 모든 것은 잠시 후에 있을 시범비행이 직접 증명해 줄 터였다.

  오후 12시 30분, 드디어 에어쇼의 꽃인 시범비행이 시작되었다.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의 시범비행 순서는 싱가포르 공군(Royal Singapore Air Force, RSAF)의 곡예비행단 블랙 나이츠(Black Knights)의 시범비행을 시작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리고 있었다.
  지난해에 벌어진 9.11 테러로 인해 에어쇼 주최측은 무엇보다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있었다. 이들은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비행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했고 사고에 대비해 비디오 촬영을 하는 등 만약에 사태에 대비했다. 보안점검도 강화되어 조종사들의 업무부담은 더욱 커졌지만, 이번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에서의 시범비행을 위해 파견된 대한민국 공군의 시험비행 조종사 정근화 소령과 장창열 소령은 이 모든 부담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번 에어쇼는 KT-1으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기로서 최초의 국제무대 신소식이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지상에 설치된 관람석에서 첫 번째 시험비행 순서인 블랙 나이츠의 기동장면을 보고 있던 신보현 장군과 한영명 부장은 설레는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있었다. 야외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 중간에 스치듯 비행장면을 보는 일반 관람객들과는 달리, 지정 관람석에는 항공기의 기동을 꼼꼼하게 모니터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은 세계 각국의 기자들과 항공전문가들이 관람과 사진촬영에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만약 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다른 나라의 성과를 깎아 내리고 제품을 트집잡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에게 KT-1은 만만한 먹잇감이 될 것이었다. 

  '부디 무다시 비행을 마쳐 주었으면......'

  자신도 모르게 갈증을 느끼며 활주로 근처 어딘가에 대기해 있을 KT-1을 눈으로 찾는 한 부장을 보며 신 장군은 그 마음을 다 안다는 듯 자심감 넘치는 한마디를 던지고 있었다.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됩니다. 이 친구들, 조금 있으면 우리 비행기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겁니다."

  신 장군의 말에 한 부장은 빙긋이 웃음을 지었다. 찌는 듯한 날씨 속에 등에는 어느새 한줄기 땀이 흐르며 섬뜩한 느낌마저 들고 있었지만, 가슴 속에는 터질것 같은 무언가가 가득 찬 느낌이었다.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한 부장은 마음 속으로 소리없이 기원을 울렸다.
  이어 본격적인 시범비행 순서가 시작되자, 먼저 당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지역 전투기 시장을 놓고 프랑스의 라팔(Rafale)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던 미국의 F-15E의 시범비행이 펼쳐졌다. F-15E는 제트 전투기의 특유의 우렁찬 추진음을 내며 창이공항의 활주로를 이륙하여 눈부신 햇살을 등지고 힘차게 급상승을 했다. 뒤이는 F-16C와 F/A-15E/F까지, 이들 전투기들은 크기와 중량이 있는 만큼 주로 속도와 추진력을 과시하는 비행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세계의 하늘을 주름잡고 있는 고성능 전투기들의 위용에 압도된 표정이었다.

  같은 시각, KT-1의 시험비행 조종사 정 소령과 장 소령은 비행전 점검을 마치고 조종석에 탑승, 계류장을 벗어나 활주로로 향하고 있었다. 이어 무전기를 통해 비행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관제탑으로부터 이륙허가가 떨어졌다.

  "그럼 멋진 비행을 부탁드립니다!"

  관제탑의 신호를 받은 정 소령은 이글거리듯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활주로 건너편에서 안전한 비행을 위해 애쓰고 있던 지상 지원팀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보이며 엔진의 출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부우우웅~"

  높아가는 엔진의 구동음 속에 정 소령은 자신도 모르게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와 장 소령은 이번 시범비행을 통해 KT-1의 뛰어난 성능을 남김없이 보여줌으로써 항공기 뿐 아니라 우리 공군 조종사들의 실력을 입증할 막중한 책임을 띠고 있었다.

  "네! 다음 순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작한 훈련기 KT-1입니다!"

  아나운서의 멘트가 행사장에 울려퍼질 무렵, 이미 활주로 끝에는 KT-1이 이룩준비를 마치고 정대해 있었다. KT-1의 터보 프롭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는 조금 전 시범비행을 마친 제트기들이 낸 소음에 비하면 고요하다고 할 정도로 작은 것이었다.

  "KT-1-019, take off (KT-1 19호기, 이륙)!"

  곧 조종사의 마지막 무전과 함께 KT-1은 뜨겁게 달아올라 검은 바다처럼 일렁이는 활주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에어쇼를 관람하러 온 각국의 군 관계자와 사업가들이 모두들 고개를 내밀고 활주로를 주시하고 있을 때쯤, KT-1은 어느새 힘차게 땅을 박차고 이륙했다. 짧은 거리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KT-1에게 창이공항의 활주로는 너무 길었다.

  "와아!"

  KT-1의 단거리 이륙에 이은 급상승 기동에 관람객들이 탄성을 지름 때쯤, 짙은 코발트색 하늘에 떠오는 작고 단단한 하얀 항공기는 어느새 공중에서 첫번째 기동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소한의 반경을 그리며 행사장 상공을 향해 날아오는 급선회 기동에 이은 수직상승기동이 펼쳐지자 관람객들은 날렵한 KT-1의 하얀 동체가 눈부신 태양을 등지고 한 순간의 섬광으로 비치자 미처 선글라스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손그늘을 만들며 눈으로 항공기의 궤적을 쫓기에 바빴다.
  하나의 도시로 이루어진 조그마한 나라 싱가포르는 영공이 좁아서 에어쇼를 위해서는 인도네이사아와 말레이시아 영공을 넘나들어야 하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에 내 것이 어디 있고 네 것이 어디 있으랴. 그 하늘을 나는 자가 진짜 하늘의 주인이었다.
  이어 항공기는 수직으로 급상승하던 상태에서 살짝 고개를 숙이는 듯 하더니 실속(stall) 상태에서 기수를 살짝 돌리는 스톨 턴(stall turn) 기동을 선보였다. 지상의 사람들은 다음에는 무슨 기동을 하려나 싶은 마음으로 다음 동작을 예의 주시했다.
  그때였다.

  "오오!"

  순간, 잠깐동안 배를 드러내고 거꾸로 뒤집힌 배면(背面)비행 상태로 머무르는가 싶던 KT-1이 뒤집힌 상태 그대로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배면 스핀(spin)' 이라 불리는, 항공기의 기동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동이었다. 마치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내팽개쳐진 것처럼 무서운 속도로 회전하며 지상을 향해 날아오는 항공기는 스스로의 힘으로 날 수 있는 통제력을 잃은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관람객들은 '저러다 항공기가 추락하는 게 아닌가' 하며 눈살마저 찌푸렸다. 에어쇼 장면을 중계방송하는 스피커에서 요란스레 울리던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순간 침묵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동안 이 장면을 수백번, 수천번도 넘게 봐 온 우리 관계자들도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있었다.

  '하나, 둘, 셋, 넷......'

  한 번 회전할 때마다 몇 천피트씩 고도가 떨어지는 KT-1을 보며 신 장군 역시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지상에서 보기에도 급속하게 강하하고 있는 항공기 안에서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들은 마치 지면이 눈앞에 닥쳐오는 것처럼 고도의 상실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영원과도 같은 몇 초 후, 한없이 지상을 향해 곤두박질치던 항공기는 언제 그랬느냐 싶게 1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수평비행 상태를 회복하더니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일부러 배면 스핀 상태를 만들었던 조종사가 스핀 조작을 멈추자마자 항공기가 스스로 비행자세를 회복했기 때문이었다.
  관람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야, 대단한데!""
  "지금 저 훈련기가 곡예비행을 한 거 아냐?"

  비행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우렁찬 박수를 보내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어 항공기는 연속적으로 공중에 커다란 두 개의 원형을 그리는 더블 루프(double loop)를 선보였다. 다음 기동은 저속비행. 훈련용으로 쓰이는 항공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비행성능 가운데 하나였다.
  이후 몇 가지 다양한 기동을 더 보이며 그 성능을 아낌없이 과시한 KT-1은 활주로로 진입, 무사히 착륙했다. 관람객들은 다시 한 번 힘차게 박수를 보내며 조종사들을 격려했고, 스피커에서는 흥분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행사장을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다.
 
  "KT-1은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기본훈련기로, 대한민국이 직접 개발한 950마력의 터보 프롭 항공기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조종사들에게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서울에어쇼 영상
 


스핀테스트 영상


  한국에서 온 관계자들은 그제서야 서로 악수를 하며 KT-1의 첫 시범비행이 무사히 끝난 것을 축하했다. 특히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개발에 성공한 KT-1이 외국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자 신 장군과 한 부장은 흐믓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관람석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비행을 지켜보고 있던 한 외국의 항공전문가는 이들과 마주치자 가슴에 달린 ID 카드에서 'Korea'라는 국적을 확인하고는 대뜸 비행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에서 오셨군요? 아까 그 배면 스핀 말입니다...... 그게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닌데, 정말 잘 하더군요."

  일반 관람객들은 추락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배면 스핀이 항공역학적으로는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훈련기급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KT-1만이 가지고 있는 비행성능이었기에, 이들의 찬사는 KT-1의 성능에 대한 솔직한 인정의 의미가 있었다.
  신 장군은 이들의 평가에 대해 당연하다는 듯 활짝 웃고 있었다.

  "역시 비행을 직접 보고 나니까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우리 비행기를 더 열심히 홍보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는 행사에 참여한 정부와 업계의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KT-1의 홍보를 위해 바쁘게 행사장으로 나섰다. 다시 한 번 10년전과 똑같은, 아니 그보다 더 큰 감동을 느끼고 있던 한 부장에게도 이 순간의 보람은 그동안의 모든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들을 뿌듯한 기억으로 되살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잠시 후, 시범비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에도 실내 전시장을 지키며 안내를 담당하고 있던 KAI의 담당자들은 비행이 끝난 후 현지 교민들의 방문이 이어지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만든 비행기가 맞아요? 아까 정말 멋있었어요!"
  "여기 신문에도 크게 났어요. 아시아지역에선 유일하게 한국에서 만든 비행기가 시험비행을 한다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들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교민 사업가들의 관람소감을 들으면서 자신이 한국의 항공인이라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 그동안 항공산업 분야에서는 영원한 고객으로만 인식되어 왔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로 항공기를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 사실을 국제 에어쇼의 현장에서 몽으로 체감하게 된 이들은 자신들이 선배 항공인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물려받게 된 행운아라는 사실에 더욱 기쁨과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은 에어쇼 기간 내내 계속되었다. KAI의 길형보 사장은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가 끝나고 귀국을 한 후에도 한동안 보람과 감동을 잊을 수가 없었다. 행사를 마친 저녁, 싱가포르 주재 한국 대사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가 그의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같은 아시아라고 해도, 동남아지역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번 에어쇼에 와서 KAI 전시장과 KT-1의 시범비행을 보더니 한국이 그렇게 항공기술이 발전한 나라인지 처음 알았다고 하더군요."

  회사를 위해 추진한 에어쇼 참가가 국위 선양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길 사장은 기쁘기 한량 없었다.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 2002'에서 보여준 KAI와 KT-1의 활약은 세계 주요 항공언론에 게재되며 시선을 모았다. 세계적인 항공전문지 플라이트 인터내셔널(Flight International)이 행사장 현장에서 발간한 쇼 데일리 뉴스에서는 KT-1의 비행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KT-1은 이번 아시안 에어로스페이스 2002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매일 펼쳐진 시범비행에서 KT-1은 스톨 턴과 스핀 기동을 비롯하여 항공기의 성능을 극대화시킨 기동을 선보였으며 인도네시아에 이미 7대가 확정 주문된데 이어 13대가 옵션 주문된 상태이다...... 이 항공기는 2003년 말까지 85대가 대한민국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로켓과 기총을 장착한 통제기형은 2003년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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